주일에 설교 말씀을 은혜 가운데 받았어도, 일상으로 돌아가면 잊어버리는 때가 많아 틈을 내어 설교말씀을 다시 읽게 된다. 한번의 들음으로도 귀한 은혜가 있지만 생활로 돌아가서 여러번 묵상할 때에 좀더 그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서이다.
이번 주도 설교 말씀을 여러번 보면서 우리(성도들)가 어떤 자이며 어떤 소망을 가진 자인가를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새겼다.
하나님의 미리 아심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택함을 받아 순종함과 그리스도의 피뿌림으로 구원을 얻게 하시는 그 엄숙하고도 영광스런 과정 속에는 한 영혼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하심이 절절히 절절히 흐르고 있는 것 같아서 사랑의 하나님을 다시 생각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산 소망을 갖게 하심으로 인해 세상 속 진흙탕에 있어도 우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소유한 사람들로 우뚝서 있을 수 있다. 썩지도 더럽지도 않고 쇠하지 않는,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그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것이니 우리가 누구를 위해 살아야하고 존재해야하는지 명료하다. 우리는 언제나 은혜의 핵심이신 예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은혜와 평강에 충돌하는 자기 중심적 생각들을 버리고 성탄절과 예수님을 위해서 우리가 존재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비록 삶의 현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때로 거칠어지고 메말라지더라도 다시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드는 마음으로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돌이켜 예수님을 의지하면서 은혜와 평강을 누리며 전심을 다하여 오실 주님을 기다리고 바라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