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받는 사람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면서 자신의 연약함을 바로 알고 약점과 한계를 깨달으며 아버지 앞에 서는 준비를 하는 것인데, 아주 오랜 동안 인식하지도, 바꾸지도 못했던 잘못된 것은, 자신이 모범생이라는 생각, 그리고 자기가 열심히 깨끗해 져서, 항상 잘해서, 칭찬받도록 애써서 마침내 아버지 앞에 서려고 하는, 노력하면 되는, 언뜻 성실한 것 같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좀 더 세세하게 말씀에 비출 때 더욱 황당하게 내 마음 상태가 드러난 것은 자신의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그리스도보다 더 가치롭게 여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쩐지~
그러니 항상 관심은 ‘예수님’이 아니라 ‘나’, ‘나의 모습’이었고 나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듣지 않는 일이 생기면 비난하거나 비판하고 늘 심각하고 엄격하며 매우 율법적인 사람으로 왔다 갔다 했다.
끊임없이 ‘나, 나, 나...’의 높아지는 것, 나의 부각을 원했던 모습이 부끄럽기 그지없다.
삶의 대부분 상황에서도 '도우시는 예수님'을 부인하는 모습으로 예수님을 배우고 알게 된 것만으로 마치 모든 것을 쥔 것처럼 오만했던 때가 많았던 것 같으다. 어떤 날 가족구성원으로 부터 " 하나님을 혼자만 독점하고 있는 것 처럼 그러지 마"라는 말을 들었던 적도 생각난다.
죄를 범하지 않게 되는 것은 도인이나 철인의 노력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죄와 약점과 한계를 깨달으면서 하나님 앞에서 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하신다. 또 자기의 죄를 부인하고 약점과 한계를 거부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돌이키지 않고 계속 죄를 짓는 것이고 여전히 그 죄 가운데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하신다.
.예수님께서 온 세상의 모든 죄를 위해서 죽으셨음을 고백하며 받아들일 때 구원이 이루어지고 이 고백은 예수님이 온 세상의 모든 죄보다도 더 가치 있는 분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예수님을 아는 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이고 그래서 결국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예수님의 죄사하심을 받는 자가 된다고 하신다.
마음을 높은데 두지 말자. 중심은 근사해지는 나 자신이 아니고 '예수님을 온 세상보다 나 자신보다 귀하신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되 언제나 나의 죄성과 약점과 한계를 인정하고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