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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아침에 제 배를 보면 깜짝 놀라 잠이 깨곤 하는 김윤택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어제, 시간이 나서 책방에 가서 필립 얀시의 "하나님, 당신에게 실망했습니다"라는 참람한 제목의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때 묘령의 여자가 제가 말을 걸더군요.
이모부에게 전도하고자 하는데, 책을 골라달라면서... 그래서 이어령씨의 책과 존슈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회의에서 확신으로를 추천했습니다.(추천하고보니 ivp책이 2권이더군요. 음...)
추천하고 돌아서니, 제 주변에서 얼쩡거리다가 다시 말을 겁니다. 실은 본인이 일본에서 왔다는 둥... 이제 막 신앙을 갖게 되었는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도 하고...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더군요.(솔직히 묘령의 여자가 아니었다면 무시했을텐데... 심지어 얼굴도 그리 흉하게 생기지 않은터라.. 무시하지 못했습니다.) 본인이 하는 일에 추천하고 싶다면서 인터뷰를 하자고도 하고.. 자꾸 제 번호를 따내려고 하더군요. (이때, 옆에 한 아저씨가 저희 주위를 서성이기 시작합니다.)

다행이, 제 아내가 무척 무서운지라, 온갖 핑계를 대면서 전화번호를 지켰습니다. 아가씨는 결국 포기하고 가더군요.

아가씨가 가고 나니, 옆에 서성이던 아저씨가.."저 사람, 뭔가 이상혀... 신천지인 것 같어..."

그 말을 들으니, 아차 싶더군요. 신천지인지, 구천지인지 모르지만, 제가 잠시 홀린 사이 정말 말도 안되고, 앞뒤가 안맞는 이야기로 저를 꼬셔내려고 했다 생각하니, 등에서 땀이 흐릅니다... (무서운 아내를 만난 것이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필립얀시의 책도 그렇고, 제랄드 싯쳐의 책도 그렇고... 이런 책이 추세인 걸까요? 아니면 제 눈에 이런 책만 들어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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