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는 말씀이 된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핵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하나님과 나 사이의 주변을 배회하는 신앙은 버려야한다. 내가 경험한 하나님은 너무도 소중하지만 연약한 인간으로서 나는 다시 내가 생각하는 하나님, 나의 필요를 채우신 하나님 안에 안주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어떤 상황 속에서 내가 예측하는 하나님의 은혜들을 기대하고 바라본다. 반대로 스스로 생각하기에 살만하다 여길 때에는 하나님을 향한 절박함 없이 자족하며 희희낙락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기도 한다. 이제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더 깊은 ‘하나님’을 사모하기로 다짐하게 된다. 나의 어떠함을 해결받기 위해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것, 하나님의 세계, 하나님의 방식을 발견하기 위한 사모함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의 상황과 관계없이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목마르고 갈급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 타인
친정엄마가 생각이 난다. 엄마도 본인이 제한되게 생각하는 하나님에 대한 정답들이 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문제가 해결되고, 모든 것을 옳게 하시리라는 믿음이 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의 핵심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본인의 생각을 뛰어넘고, 자신의 생각보다 더 큰 개념인데, 엄마의 개념 속에서 자신과 하나님 사이에서 방황하는 듯 보일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위해서, 뭐가 되기 위해서 은혜를 내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향해 절박한 이들에게 하나님 자신의 세계를 차즘 보여주심과 하나님이 전부가 되는 관계의 핵심에 도달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기를 소망한다.
3) 하나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핵심은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기억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단순하여서 그 중요성을 금방 잊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의 세계는 그리스도를 기억하면서부터 비로소 그 문이 열린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것만이 하나님께 대한 나의 연약한, 어리석은 추구를 벗어버리고 관계핵심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통로가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 모든 순간에서 그리스도를 기억한다면 마치 눈 앞에 안개가 걷히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것처럼 차츰 차츰 하나님의 방법들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들이 보이고, 또 하나님께서 가르켜주시리라는 소망이 생긴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것, 나의 모든 순간에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것이 아득하고 막막한 인생의 유일한 빛으로 다가오게 되기를 하나님이 원하신다.
4)사탄
사탄은 끊임없이 나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관계핵심으로 들어가기보다 눈에 보이는 주변에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갖게 한다. 그것은 내 주변에 있는 것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주변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핵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을 배회하면서 몸과 마음이 상하고 무기력하게 만들 것이다.
하나님과 나 사이을 배회하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곁으로 가는, 하나님과 연합되는 신앙을 소망한다. 하나님이 나의 삶의 1순위가 아니라 나의 삶의 전부이심을 더욱 깨달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