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경연구] 누가복음 15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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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장[이야기]
1. 발단 두 아들을 둔 한 사람이 있다. 그의 막내아들은 늘 철없이 굴어서 그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막내아들을 몹시 사랑했으며 그가 잘되기만을 바라며 자신의 사업을 열심히 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언젠가 아들들이 물려받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은 몹시 서운한 말을 꺼냈다. 자기가 받게 될 유산을 지금 줄 수 없겠냐고, 그걸 가지고 먼 나라로 가서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아버지는 만감이 교차했지만 차마 아들을 말릴 수 없어 아들이 원하는 대로 하게 해 주었다. 2. 전개 아들은 자신만만하게 먼 나라로 갔다. 고리타분한 아버지 밑에서 아버지와 형이 시키는 대로 해야 했던 삶을 벗어난 것만으로도 그는 모든 세상을 얻은 것만 같았다.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누구하나 간섭하는 사람 없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모든 것이 잘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나라에 닥친 경제위기를 버티진 못했다. 친구들도 다 떠났고, 재산도 다 잃었다. 굶주림과 추위로 며칠을 고생하다가 아버지 집에서 일하며 사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생각났다. 차라리 아버지 집에서 일꾼으로라도 사는 게 낫다 싶었다. 염치없지만 사는 길은 하나밖에 없었다. 아버지 집으로 가는 것. 3. 절정 막내아들이 집을 나가고부터 아버지는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험악한 세상에서 세상물정모르는 아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버지는 매일 아들을 기다렸다. 막내아들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다른 소원은 없었다. 이윽고 역사에 길이 남을 그 날이 왔다. 아들이 저 멀리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객지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행색이 초라하고 기운이 없어보였지만 틀림없는 아들이었다. 아버지는 기쁨을 이기지 못해 아들에게 달려갔다.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아들을 맞아들였다. 이 기쁨은 혼자만 누리기에는 너무 컸다. 모든 마을 사람을 모두 모아 잔치를 벌였다. 4. 결말 맏아들은 집에 들어오는 길에 집에서 왁자지껄한 잔치 소리가 나는 것에 의아했다. 별일 없었는데? 알고 보니 얄미운 동생이 거지가 돼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그런 동생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기뻐하고 계신다. 동생에게 질투가 났다. 묵묵히 아버지를 위해 헌신한 나는 생일파티 한번 제대로 해준 적 없으면서 말썽쟁이 동생은 동네잔치라니……. 맏아들은 서운한 마음 때문에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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