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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유화

유화에 그림을 그릴 때
뭔가 잘못되어서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할 때
화가는 화폭위에 하얀 색을 칠한다.

있던 색을 벗겨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색을 덧붙인다.
예전의 색을 가릴 수 있도록

그림을 다시 그려야만 할 수록
색을 다시 칠해야만 할 수록
덧붙여 칠해지는 색은
진해지고 두터워진다.

인생의 굴곡이 심하고
지워야할 죄가 크며
잊고싶은 기억이 많을 수록

그위에 덮혀지는 예수님의 은혜는
더욱 진해지고 두터워진다.

그리하여 죄가 커지면 커질수록
은혜는 커져가고
인생의 화폭도
인생의 연륜도
인생의 무게도
점차 두터워지고 깊어지며 무거워진다.

더 깊은 용서의 은혜가 새겨넣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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